영국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와 가전 소매업체 마플린이 온라인 쇼핑 확대라는 시대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토이저러스’는 지점 축소 등을 추진하기 위해 무어필드 자문그룹을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사이먼 토머스 공동관리인은 “토이저러스는 몇주간 질서있게 단계적 지점 축소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소비자들이 토이저러스 매장을 찾지 않으면서 모회사인 미국 토이저러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데 이어 영국 토이저러스 역시 지난해 말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영국 토이저러스는 이후 모회사를 대신한 대출금 상환, 세금 고지 등이 이어지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토이저러스의 근무하는 3,000여명의 종업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영국 가전 소매업체인 마플린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그레이엄 해리스 마플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운드화의 평가 절하, 달라진 소비자 환경 등의 요인을 완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자본을 찾았으나 현재 시장 상황에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은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찾기 어려운데다, 이베이나 아마존 등 온라인에서 이미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들 업체가 법정관리에 이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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