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주인공 ‘혜원’으로 분한 김태리가 3월 1일(목)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은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 집에서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의 삶과 마주하는 인물로,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 김태리는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며 매체와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3월과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는 손석희 앵커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김태리는, 첫 뉴스 프로그램 출연에도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진솔한 답변을 이어가며 눈길을 모았다. “인기는 곧 사라지는 것”이라는 인터뷰를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는 질문으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한 손석희에게 김태리는 ”갑자기 얻은 큰 사랑과 칭찬과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었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함께 작업한 박찬욱, 장준환, 임순례 감독의 ‘단단한 고집이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배우로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을 조금 더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하는 모습 등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고추, 감자, 토마토, 벼를 직접 기르며 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알게 됐고, 요리도 배우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한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 같은 존재가 있냐‘는 질문에 “’온기가 있는 생물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라는 영화 속 ’재하‘의 대사를 언급하며 현재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묘로부터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연기관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소신 등을 담담하게 밝힌 김태리가 인터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퇴장하자, 손석희는 “갑자기 ’리틀 포레스트‘가 없어져 버렸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이 날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특별히 이 날 [뉴스룸]은 엔딩곡으로 김태리가 추천한 ’검정치마‘의 ’내 고향 서울엔‘을 선곡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한편, JTBC [뉴스룸]을 통해 진솔하고 꾸밈없는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태리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며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배우 김태리에 대해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을 입증해 화제를 모았다.
개봉 이후 언론 매체와 평단에 이어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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