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시의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미 양국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한미 정상간 긴밀한 소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북미간 불신과 긴장의 벽을 걷어내야 한다”며 대북특사 이후엔 대미특사도 파견해 북미 대화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높다”며 “대통령의 권력을 사리사욕, 비즈니스 도구로 사용한 이 전 대통령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 운운 전에 범죄혐의를 소상히 고백하고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면서 “10조 원에 달하는 록히드 마틴 전투기 도입 비리가 확인되고 있다. 방산비리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를 볼모로 한다는 점에서 나라를 팔아먹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서는 “연일 터져 나오는 자유한국당 집권 시절부터의 부정부패 비리 의혹에 대해 성역없이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3·1절 기념사에서 ‘건국 100주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의 태도가 일본 정부와 비슷한 것을 지적하며 “명색이 제1야당이 대한민국 역사의 유구함을 외면한 채 국민이 아닌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태도는 참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 역시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위안부 학살 동영상이 공개됐지만 진실을 외면하는 태도에 국민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진정한 사과와 참회 없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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