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주가 앵커 연기를 위해 준비한 점을 밝혔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연출 모완일, 극본 제인)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김남주와 지진희가 참석했다.
김남주는 “존재했으면 좋겠는 인물이다. 저는 미스티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것이 앵커라는 직업이었다. 말투와 손짓. 6년 동안 엄마로 살아서 많은 게 변해있었다”며 “아나운서 말투를 집에서 많이 연습했다. 천재적인 연기자예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너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의 아나운서들을 찾아봤다. 손석희 사장님은 사실 남자분이어서 그렇게 참고는 안 했다. 저희도 뉴스를 많이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말투들을 따라하게 되지 않았나 싶었다. 앵커 분들의 콕콕 집어서 말씀하시는 것들을 캐치해서 긴 대사가 자연스레 외워질 때까지 읽었다. 100번도 넘게 읽어보고 연습하고 거울보고 어떻게 하면 멋있어 보일까, 눈에 많은 사연을 담은 절실하고 고독한 고혜란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걸음걸이도 아줌마처럼 많이 변해있어서 여배우의 몸짓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느 순간 팔자걸음이 돼있더라. 그런 것들도 노력했다. 목소리도 그동안 코믹 드라마를 많이 하다보니까 말이 빠르게 얘기하는 습관이 있었다. 고혜란은 지적이니까 지적인 말투를 계속 연습했다. 후회 없을 만큼 40대의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덧붙였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을 중심으로 격정 멜로를 그린 드라마. 6회 만에 시청률 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대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스티’는 9회는 오늘(2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매주 금, 토 방송.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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