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고발이 잇따른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2일 이씨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보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일단 사건을 성폭력 사건 전담 수사부인 여성아동범죄수사부(홍종희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가 경찰에 수사를 맡기기로 이날 결정했다.
극단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이씨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를 했지만, 사전에 기자회견 ‘리허설’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진정성이 없는 ‘면피성’ 사과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