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스스포팅굿즈, 월마트와 함께 미국 내 3대 총기류 유통업체 중 하나인 크로거도 자사 프레드 마이어 매장에서 21세 미만에게는 총기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로거는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에 대응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화기류 판매에 있어 회사의 엄격한 정책과 절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서북부를 중심으로 1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크로거의 프레드 마이어는 알래스카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는 이미 공격용 화기류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크로거는 “최근 사태는 총기 소매업자들이 추가적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판매 정책의 변화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는 총기류를 취급하는 매장이 약 6,800곳에 이르고 연방기관에서 취급 면허를 받은 딜러는 약 56,000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딕스, 월마트, 크로거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총기 규제에 동참함에 따라 중소형 매장이나 개인 자영업자들도 규제 흐름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앞서 전날 미국 최대 스포츠용품점 딕스스포팅굿즈는 21세 미만에게는 어떤 총기류도 판매하지 않고, 공격용 무기와 대규모 탄창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격용 무기란 개인의 호신 목적을 넘어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의 무기를 말하는 것으로, 플로리다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가 사용한 AR-15 반자동 소총도 해당한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21세 미만에게 총기와 탄약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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