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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청주대 졸업생 모임 “조민기 사건, 묵인하고 축소한 학교는 공식 사과하라”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들이 조민기 논란과 관련해 청주대학교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사건을 묵인하고 축소한 교수진과 청주대학교는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우리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발언으로 조민기 전 교수의 성폭력 문제를 마주하였다. 조민기 교수 성폭력 사태와 관련하여 청주대학교와 학과 교수진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성명서를 공표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이유를 밝혔다.





졸업생 모임은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재학생들을 보호할 의미를 져버렸다. 또한 본교 졸업식에서 연극학과 졸업생들을 배제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오랜 시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들은 모든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현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학생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재발 방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퍼졌다. 폭로글에 따르면 조민기는 자신이 머물던 오피스텔에 학생들을 불러 언어적으로 성희롱을 하고 신체를 더듬었다고 알려졌다.

지난 20일 조민기가 성추행으로 인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학생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조민기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참을 수 없다며 제2, 제3의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냈다. 소속사는 “성추행 관련 증언에 심각성을 인지한다.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OCN ‘작은 신의 아이들’ 하차 소식을 전했다.

→다음은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성명서 전문

우리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발언으로 조민기 전 교수의 성폭력 문제를 마주하였다. 조민기 교수 성폭력 사태와 관련하여 청주대학교와 학과 교수진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성명서를 공표한다.

2018년 2월 23일 졸업식 당일 연극학과 학생회는 청주대학교 학생처에 조민기 교수 성폭력 사태를 무분별하게 취재하고 있는 취재진으로부터 재학생들을 보호해 줄 것과 인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거부당했다. 이는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재학생들을 보호할 의무를 져버렸다고 판단된다. 그뿐만 아니라 연극학과 졸업생들을 본교 졸업식에서 배제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오랜 시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들은 모든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현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학과 교수와 학교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사건을 묵인하고 축소한 교수진과 청주대학교는 공식 사과하라.

하나, 졸업식에서 연극학과를 배제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져라.

하나, 학생을 보호하지 않는 학교와 교수는 재학생들을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취재 동의 없이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 재학생들의 신변을 보호하라

하나, 성폭력 및 학교 내에 모든 위계에 의한 폭력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재학생들과 예비 연극학과 후배들을 위해 학교생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줄 것을 요구하며 교내 성폭력및 위계에 의한 폭력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시 방안과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더 이상 청주대학교와 연극학과 교수들의 침묵과 방관, 가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

2018. 03. 02.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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