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 매체는 조 감독의 성희롱 사실을 폭로한 여배우 A 씨로부터 당시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받아 공개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조근현 감독이 연출하는 한 뮤직비디오 프로젝트 오디션 과정 중 단둘이 오피스텔에 있으면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일 공개된 녹취록은 이해 대한 정황이 담긴 것.
공개된 녹취록에는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의 태도를 지적하며 잠자리를 강요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조 감독은 “연기를 하는 것과 캐스팅이 되는 건 완전히 별개”라며 “남자의 어떤 지점을 건드려줘야 한다. 저질 감독이든 세계적인 감독이든 다 똑같다”고 말했다.
또한 “남자들이 원하는 건 잠자리 아니겠나. 접근하기에 좀 더 쉽고 편한 표정과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모범적이고 단정하다”며 “이 바닥은 본능이 강한 사람들이 살아남는다. 보조출연자 B가 영화감독들의 술자리에 끼었더라. 그날 한 감독을 자빠뜨려서 이후 작품에서 여주인공이 됐다. 연이어 대형 작품에 캐스팅됐고 그걸로 게임이 끝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조 감독으로부터 지난해 12월 뮤직비디오 오디션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이에 영화 ‘흥부’ 제작사는 조 감독을 모든 홍보일정에서 배제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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