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화웨이는 ‘MWC 2018’에서 8관왕에 오르며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기업에 등극했다. 화웨이는 △최고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최고 모바일 기술 혁신 △최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혁신 등 8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화웨이는 MWC에서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으며 5G 장비 등을 집중 전시했다. GSMA는 “화웨이의 5G 코어 솔루션이 글로벌 5G 상용화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5G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연구개발(R&D)에 450억달러(약 48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MWC 현장에서 이동통신 글로벌 표준화 단체 3GPP의 규격에 맞춘 5G 장비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또 화웨이는 이날 차이나모바일과 도이치텔레콤, 디지털도메인, 프라운호퍼 FOKUS, 제너럴일렉트릭(GE), 중국전력과학원(CEPRI), 텐센트 등과 함께 ‘5G 슬라이싱 협회’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통신 장비 시장 글로벌 1∼2위를 다투고 있는 화웨이의 경우 자사 점유율을 5G 시대에도 이어가며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행사를 둘러본 정보기술(IT) 관계자들은 “5G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전통의 강자 에릭슨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는 ‘최고 커넥티드 모바일기기’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러시S9플러스’가 ‘최고 커넥티드 모바일기기’상을 받았다. 갤럭시S9플러스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초고속 카메라, 증강현실(AR) 기반 ‘이모지’ 등의 기술로 주목받았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기업용 모바일서비스 혁신상(라이브케어 서비스)’ ‘헬스분야 최고 모바일 혁신상(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을 수상했다. /바르셀로나=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