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1%의 우정’에서는 김희철-주진우 기자와 안정환-배정남이 1%의 우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희철과 주진우 기자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에 앞서 주진우 기자와 김희철의 일상이 각각 공개됐다. 주진우 기자는 평소 끊임없이 제보 전화를 받는가 하면, 하루 평균 15개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김희철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게임을 즐겼고, 탈모 걱정으로 두피클리닉을 찾기도 하며 걸그룹과 남다른 친분을 쌓았다.
접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이 만나자 김희철은 우물쭈물하며 할 말을 잃었다. 주진우 기자는 초반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내가 해외로 도피를 간 적이 있다”는 발언으로 김희철을 놀라게 만들었지만 “그 때 미술관에 간 적이 있다. 그냥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며 가이드 역할을 했다.
김희철은 지금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느냐 물었고, 주진우 기자는 “쉽지는 않다. 어떤 분은 탈옥도 해서 중간 중간 변수가 많다”며 “얼마 전까지는 나와 만나는 게 부담스런 사회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까진 아니다”고 털어놨다. 주진우 기자의 거침없는 정치적 발언에 김희철은 “몰래카메란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주진우 기자와 한 변호사의 만남에 김희철이 동석하게 됐다. 주진우 기자와 변호사 사이에서 각종 법률용어와 ‘블랙리스트’ 단어가 등장하자 김희철은 “방송이 되겠냐”며 놀란 토끼눈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 당시 처음 만났던 안정환과 배정남은 이날 음식점에서 두 번째로 1%의 우정을 시작했다. 지난 방송에서 ‘철벽남과 직진남’ 케미를 보였던 안정환과 배정남은 겨우 친밀해졌나 싶었지만, 이날 오랜만의 만남에 다시 어색한 분위기를 보였다.
겨우 말을 튼 두 사람은 ‘안정환의 패션쇼 공약’을 실천하자는 화두로 이야기했다. 안정환은 “평생 운동하면서 다 참았는데 옷에 맞춰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배정남이 패션쇼에 서면)보조 스태프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어느 정도 가까워진 것 같냐”고 물었고, 배정남은 “50%?”라며 “사우나를 같이 가면 100% 친해질 것 같다”고 지난 만남부터 내세운 의견을 밀어붙였다.
4주 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축구장을 찾았다. 우연히 여자 축구팀과 만난 안정환과 배정남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축구 경기에 몰입했다.
한편 ‘1%의 우정’은 99% 상반된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1%의 우정을 쌓아가는 인간관계 리얼리티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