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파운드에 팔렸던 깨진 찻주전자가 미국의 ‘국보급’ 유물임이 밝혀지면서 2년 만에 57만5,000파운드에 팔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한 개인 수집가가 내놓은 찻주전자가 최근 월트셔주 주도 솔즈베리에 있는 경매회사 울리앤월리스에서 작품가 46만 파운드, 경매수수료 포함 57만5,000파운드에 낙찰됐다.
이 찻주전자는 개인 수집가가 2016년 한 경매에서 단돈 15파운드에 손에 넣은 작품이다. 손잡이는 깨졌고 뚜껑도 없었으며 1766~1800년 사이에 런던 서부 아이워스 지역에서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돼 당시만 해도 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수집가는 낙찰받은 찻주전자가 일반적인 도자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이를 전문가에게 가져갔다. 그 결과 해당 주전자가 미국에 도자기 제조법을 전수하기 위해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장인 존 바틀람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엄청난 가격에 작품을 되파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바틀람의 작품들은 미국의 흙을 이용해 최초로 생산된 도자기들로 지금까지 7점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팔린 찻주전자는 북미에 서식하는 캐나다두루미 두 마리가 팔메토 야자수 아래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특유의 풍경을 담아 국보급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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