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을 희화화한 캐릭터를 웹툰에 등장시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해당 웹툰 작가인 윤서인 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렸다.
지난달 23일에 올라온 이번 청원은 마감일인 25일을 무려 21일 앞두고 참여자수가 이미 20만 명이 넘어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청원 글에서 “윤서인이라는 만화가가 조두순 사건을 인용해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아무리 정치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이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해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그런 공포를 느낄 피해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 아버지가 조두순을 집으로 초대해 인사시키는 장면을 그리는 것은 상식을 벗어났다”고 청원 사유를 밝혔다.
논란이 됐던 해당 만화에 대해 윤서인 씨는 지난달 24일 SNS를 통해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천인공노할 악마가 초청돼 내려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며 “김이 조보다 백배는 더 나쁜 악마라도 표현에 세심해야 했다”고 적었다.
윤서인 씨가 말한 ‘김’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18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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