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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사민당, 대연정 승인…메르켈 4기 내각 곧 출범

독일 사회민주당 당원들이 4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의 대연정 합의안이 승인됐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베를린=AFP연합뉴스




독일 대연정의 마지막 관문인 사회민주당(SPD) 전 당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승인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작년 9월 총선 후 5개월 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을 매듭짓고 드디어 집권 4기 체제에 돌입할 수 있게됐다.

사민당은 4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의 대연정 합의안에 대한 전 당원 투표 결과, 합의안이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당원 46만3,000명을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통해 실시 됐다. 재무장관에 내정된 올라프 숄츠 사민당 임시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제 사민당은 명확히 차기 정부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대연정 찬성률은 66%로 2013년 사민당이 역시 기민·기사 연합이 주도하는 대연정 참여를 결정할 때 전당원 투표 찬성률인 76%보다 10% 포인트 낮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기민당의 대연정 합의안 승인에 이어 사민당에서도 지지를 받은 메르켈 총리는 조만간 내각의 각료 인선을 발표하고, 연방하원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24일 총선에서 승리해 4연임의 길을 열었으나, 이른바 ‘자메이카 연정(기민·기사-자유민주-녹색당)’ 협상이 실패하면서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해왔다. 메르켈 총리는 총선 직후 제1야당을 선언한 사민당을 상대로 압박과 구애를 펼친 끝에 대연정 협상 참여를 이끌어냈다.

만약 이번 사민당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앞섰으면 메르켈 총리는 독일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소수정부나 재선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3일 연방하원의회 연설을 통해 “대연정 합의는 유럽연합(EU)을 개혁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사민당 당원들의 찬성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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