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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남편' 박정수, 두 얼굴의 엄마로 강렬 첫 등장

/사진=MBC ‘데릴남편 오작두’




박정수가 아들만 애지중지하는 엄마로 첫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정수는 지난 3일 1,2회 연속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딸 한승주(유이 분)는 뒷전이고 아들 한승태(설정환 분)만 편애하는 엄마 박정옥으로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딸 역할을 맡은 배우 유이와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기 대가다운 찰진 호흡을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나가게 됐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의 직장 여성 승주가 데릴 남편 오작두(김강우 분)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박정수는 이번 작품에서 시청률 쟁취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주 프로덕션 PD인 딸 승주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 인사는 커녕 생활비 입금이 늦었다고 재촉하는 냉정한 모습으로 첫 등장해 모진 엄마의 분위기를 드러냈다.

특히 승주의 고모 혜석이 죽자 고인을 기리기보다 “그 많은 재산을 두고 억울해서 어찌 갈꼬”라고 한탄하며 아들 승태에게 물려준 재산이 없는지 먼저 살펴보는 매정한 엄마의 모습을 연기해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연달아 어려움을 겪은 딸 승주가 본가를 찾자 소금을 뿌리며 나무라는 비정한 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울분을 자극했다.



전작 ‘질투의 화신’에서 화신(조정석 분)의 엄마로 등장해 세련된 비주얼과 우아한 분위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박정수는 차기작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180도 변신해 매사에 딸에게 독설을 퍼붓고 아들에게는 한없이 온화한 극과 극 엄마의 모습으로 선 굵은 연기 내공을 드러냈다. 전작의 그늘을 지우는 몸에 맞춘 듯 완벽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

정옥은 30여년 전 물에 빠진 딸을 구하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딸 승주를 홀대하게 된 인물로 딸 승주와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며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엄마의 모습으로 열연하며 인물들의 섬세한 특징들을 살려온 배우라는 점에서 박정수를 향한 시청자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정수가 그려낼 두 얼굴의 엄마를 만나볼 수 있는 ‘데릴남편 오작두’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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