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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이민영, 개막전부터 우승컵 번쩍

JLPGA 다이킨오키드 최종

노보기 버디6개…역전 우승 성공

준우승도 韓선수 윤채영 차지





지난해 일본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민영(26·한화큐셀·사진)이 개막전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더 화려한 새 시즌을 예고했다.

이민영은 4일 오키나와 류큐GC(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일본 통산 3승째로 우승상금은 1,620만엔(약 1억6,600만원)이다. 4라운드로 열릴 예정이던 이 대회는 전날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54홀 대회로 축소됐고 상금도 75%로 줄었다.

이민영은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5위였다. 그는 그러나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으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국내 투어 통산 4승을 거두고 지난해 일본으로 건너간 이민영은 그해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7월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은 뒤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는 ‘불굴의 골퍼’로도 유명하다.



이민영에게 2타 뒤진 9언더파 2위도 같은 한화큐셀 소속의 한국 선수 윤채영이 차지했다. 윤채영은 2라운드 7위에서 출발해 준우승까지 내달렸다. 7언더파 공동 4위에 신지애와 이지희, 6언더파 공동 9위에 김해림이 오르는 등 한국 선수의 강세가 유독 두드러진 개막전이었다.

지난해 JLPGA 투어 전체 38개 대회에서 13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는 역대 최다 기록인 17승 경신에 도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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