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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 "우파연합 최다의석…과반의석 실패"

오성운동당 약 30% 득표...단일 정당 기준 최고

민주당 중심 좌파연합 3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운데) 전 이탈리아 총리가 총선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나폴리 선거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손을 흔들고 있다. 상원(315석)과 하원(630석)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우세 정당이 없는 가운데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연합과 제1야당 오성운동을 이끄는 31세 젊은 정치인 루이지 디마이오 하원 원내대표 간 대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폴리=AP연합뉴스




이탈리아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최다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별 득표율은 오성운동당이 약 30%를 기록해 창당 9년 만에 이탈리아 최대 정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공여방송 RAI는 4일(현지시간)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FI)가 극우정당 동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 다른 3개 정당과 손을 잡은 우파연합이 33∼36%를 득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로 인식되는 득표율 40%에는 못미침에 따라 우파연합의 힘으로만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득표율 29.0∼32.5%로 단일 정당 가운데 최다 득표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집권 민주당이 중심이 된 중도좌파 연합은 25∼28%의 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 단독으로는 사상 최저 수준인 약 21%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들어맞을 경우 어느 진영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이탈리아에는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부 구성을 위해 각 정당 간 새로운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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