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남녀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의 만남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관객들의 마음을 적실 따뜻한 감성을 완성한 충무로 대표 감성 마스터 제작진들의 남다른 노력을 공개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맑은 날과 흐린 날이 주는 일반적인 정서와 반대되는 설정을 완벽히 표현하고 영화의 판타지적 설정에 현실성과 섬세함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감성 장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보통 밝은 날과 흐린 날이 가지고 있는 정서가 저희는 반대였다. 비 오는 날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보일 수 있을까가 제일 고민이었다”는 이장훈 감독의 말처럼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비의 계절이 주는 따스한 정서를 스크린에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먼저 <건축학개론>을 통해 인물의 미세한 감정이 고스란히 투영된 맑고 감각적인 촬영으로 호평받은 조상윤 촬영감독은 비 오는 날의 습기와 공기의 질감, 무게감 하나까지 담아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조상윤 촬영감독은 캐릭터를 따라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감정을 놓치지 않는 밀착된 촬영과 가슴 탁 트이는 자연의 풍광을 담아내는 롱샷까지 계절, 인물, 풍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촬영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만의 정서를 카메라에 포착했다.
또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최기호 미술감독은 극의 중심 공간인 ‘우진’의 집을 자연 풍광과 어우러지는 오픈세트로 짓고, ‘수아’의 부재에 따라 집도 생명력을 잃었다가 다시 회복하는 공간 미술의 변화를 통해 인물들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너는 내 운명>부터 <사도>, <베테랑>, <신과함께-죄와 벌> 등의 작품에 참여한 방준석 음악감독은 6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와 체코에서의 녹음을 통해 완성된 음악으로 일상에서 문득 일깨워지는 소중한 감정을 극대화시키며 관객들의 귀와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실 것이다. 이처럼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성 장인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더해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올 봄, 유일한 감성 스토리로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세상을 떠난 후 다시 돌아온 아내와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설정에 소지섭, 손예진의 감성 케미를 더해 극장가를 촉촉하게 채워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3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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