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호무역에 반대하고 합법적 권익과 관심사를 단호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자처한다면 립서비스에 그치지 말고 당장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부터 푸는 게 맞는 일인 듯싶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트위터에 “우리 친구와 적들이 여러 해 동안 미국을 이용해 먹는 바람에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죽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미국은 과거 자국 산업의 경쟁력이 있을 때는 세계화를 앞세워 각국 관세장벽을 낮추는 데 앞장섰지요. 이제 경쟁력이 떨어지니 수입제품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힘자랑을 하다 결국 자기 발등을 찧으면 자신도 아플 텐데, 그 생각은 하지 않는 모양이지요.
▲이런저런 전제조건을 달아 청와대 초청에 불응하겠다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결국 7일 여야대표의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네요. 한국당은 청와대가 지난주 5당 대표 회동을 제의하자 의제의 안보 국한과 실질적 논의 보장, 초청 대상의 원내교섭단체 국한 등 세 가지 조건을 내세우며 불참의사를 밝혔죠.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에도 “진정성 없는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 회동에 불참했는데요. 이번에는 들러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나요. 정치인이 내뱉은 말은 천금같이 무거워야 한다는 소리가 그래서 나오는가 봅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소상인에게는 먼 나라 얘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소상인은 주 6일 이상, 하루 평균 11시간가량 영업을 하며 한 달에 평균 사흘만 쉰다고 합니다. 장시간 노동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 점수도 낙제점인 50점대에 그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동시간 단축으로 국민 삶이 달라지게 됐다”고 강조했는데요. 중기중앙회 조사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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