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개최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10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보다 14배나 많은 수치다.
강원도가 올림픽 기간(2월 9~25일) 관광객을 분석한 결과 총 500만7,000명이 평창, 강릉, 정선 등 개최지역을 다녀갔다. 이 중 내국인은 390만5,000명으로 78%에 달했고 외국인 관광객은 22%인 110만2,000명이었다.
올림픽 티켓 공식여행사(ATR)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순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반면 동계종목 선수층이 엷은 동남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빙상경기가 열렸던 강릉지역 1일 평균 유동 관광객이 17만명, 설상경기가 열린 평창 9만여명, 알파인 경기를 치른 정선은 3만여명 등 개최지역 1일 평균 29만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개막식 전후 주말과 설 연휴 기간에는 35만명 이상이 경기관람 및 관광지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유형별로는 국내외 관광객 대다수가 경기관람과 주변 관광지, 문화행사 등과 결합한 여행형태를 보였다. 국내 관광객은 경기티켓 부족으로 경기 미관람 때에도 케이팝(K-POP)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 지역축제, 올림픽파크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경기장 주변 관광지나 문화행사, 홍보관을 많이 찾았지만 동해와 속초 등 다소 장거리 관광지는 상대적으로 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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