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부터 안희정(사진) 충남지사를 보좌한 김지은 충남도청 정무비서가 안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안 지사가 ‘미투 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한 최근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25일 안 지사가 자신을 불러 미투 운동 확산에 불안하다고 말을 하면서 또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가 (성폭행한 이후) 계속 ‘미안하다’, ‘괜찮으냐’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김씨에게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상처줘서 미안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말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저 외에) 다른 피해자가 있다”며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국민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 외에 또 다른 성폭행 피해자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김씨는 인터뷰 말미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가 두렵지만 제일 두려운 것은 안 지사”라며 “그를 막고 싶었고 벗어나고 싶었다”고 어렵게 용기를 내 고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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