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틸다> 1차 오디션은 지난해 8월 28일부터 9월 23일까지 진행되었다. 약 500여명의 아역배우가 지원한 1차 오디션은 성인배우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 속에 마틸다 역의 13명을 포함한 55명의 아역배우가 선발되었다. 이렇게 1차 오디션을 통과한 배우들은 새롭게 응시한 지원자들과 함께 오는 3월 26일부터 뮤지컬 <마틸다> 공연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갖는다.
뮤지컬 <마틸다> 오디션이 2번에 걸쳐 진행되는 이유는 까다로운 신체 조건과 이 작품 속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개성과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담대함을 갖춘 배우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극 중 5살인 마틸다는 키가 130 Cm 를 넘어서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으로서 연기력은 물론 암기력, 발성, 노래, 박자감, 순발력 등 다양한 재능이 필요하다. 마틸다 외 7명의 캐릭터 - 아만다, 라벤더, 엘리스, 에릭, 브루스, 나이젤, 토미 - 또한 배역별로 127 Cm 부터 150 Cm 이하의 신체 조건과 음악적 감각은 물론 칼군무를 소화할 수 있는 에너지와 안무 습득능력 그리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표현력이 필요하다.
뮤지컬 <마틸다>의 가장 중요한 배우들을 선발하게 되는 자리인 만큼 해외 협력연출 닉 애쉬튼(Nick Ashton)은 “마틸다는 정형화 된 모습이 아니라 어린 아이 본연의 모습을 가진 배우들이 필요하다. 더불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재기 발랄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라고 전했다.
뮤지컬 <마틸다> 원서 접수는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3월 11일 일요일까지 신시컴퍼니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4명의 마틸다를 포함 20명의 아역배우들을 최종 선발 된다.
한편, 뮤지컬 <마틸다>는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달 재단 (The Dahl Estate)에 동화 마틸다의 무대화를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영화 <찰리와 쵸콜렛 공장>으로 친숙한 작가 로알드 달의 동화 원작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7년 간의 연구와 노력 끝에 극작가 데니스 켈리의 극본, 코미디언이자 작곡가인 팀 민친의 작사 작곡, 그리고 영국 창작뮤지컬의 선두주자 매튜 워쳐스의 연출로 2010년 탄생하였다. 이후, 평단의 찬사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일 매진을 기록, 일찌감치 웨스트엔드에 입성하여 영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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