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B 게임(비공식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3분의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준 뒤 8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이후 내야안타와 3루타를 맞아 1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당초 류현진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처음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다저스 캠프에 노로바이러스가 퍼진 탓에 일정이 미뤄졌다.
이날 류현진은 새로운 커브 실험에 중점을 뒀다. 다저스 전문매체 트루블루LA는 “류현진이 이번 시즌에 활용할 새 무기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최소한 류현진은 새 무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하면서 류현진이 ‘더 많이 회전하는 커브’를 구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트루블루LA와의 인터뷰에서 “이론상 커브를 던질 때 회전수를 늘리면 타자가 더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에는 이를 시도하기 어렵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커브 회전수를 늘려보려고 한다. 나도 어느 정도까지 늘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커브는 위력적이었지만 분당 회전수에서는 2,422회로 지난해 50개 이상 커브를 던진 투수 243명 중 143등에 그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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