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수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답변자로 나서 “단일팀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면서 “서한 발송이 조직위의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청와대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청원인은 나경원 의원이 IOC에 남북단일팀 반대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 “어처구니가 없다. 위원직을 이렇게 개인적,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됩니까”라면서 “나경원 의원은 평창올림픽 위원회에서 일하면 안됩니다. 파면시켜달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청원 개설 사흘 만에 답변 기준선인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것은 물론 최종 마감일인 지난달 19일까지 총 36만905명이 참여했다. 나 의원은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 최종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박탈되는 면도 용납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서한을 IOC와 IPC에 제출했다.
김 비서관은 다만 “조직위에서도 청원에 참여하신 국민의 뜻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미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잘 치렀고, 이제 곧 패럴림픽이 시작되는 시점에 와 있다. 그동안 나 위원이 스페셜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애써왔다는 점과 곧 조직위가 패럴림픽을 마치면 해산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는 단일팀에 환호했고, 전 세계는 ‘평화 올림픽’을 지지했다. 우리는 이를 계기로 남북대화의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동계올림픽 관련 청원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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