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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여배우A “김기덕 감독, 상습적 성폭력…비참해서 오열” 폭로

/사진=MBC




여배우 A씨가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에 대한 여러 제보 및 증언이 다뤄졌다.

앞서 여자 배우 A씨는 김기덕 감독을 폭행, 모욕죄로 고소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이 있었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성희롱적인 발언은 일상이다”라며 “여성의 성기 명칭, 남성의 성기 명칭, 화장실 벽에 낙서 돼있을 만한 성적수치심 주는 발언을 일상적으로 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2013년 3월 7일, ‘뫼비우스’ 촬영 시작 사흘 전 A씨는 김기덕 감독, 배우 조재현, 여성 영화계 관계자와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영화 얘기가 아니라 성적인 사생활에 대한 얘기를 해서 굉장히 기분이 더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기덕 감독이 여자랑 둘이 성관계를 하러 올라가려는데 얼굴이 팔려 있으니까 같이 올라가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방에 안 들어가려고 하니까 갑자기 대본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며 화를 냈다. 두려웠고 배제되고 싶지 않아서 방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성관계를 요구했다. 너무나 끔찍했고 간다고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심장이 너무 뛰었다.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를 거다”라며 “감독을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할 수 없다고 하더라. 감독과 성관계를 안 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나오나 싶었다. 너무 비참해서 오열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기덕은 성관계를 계속해서 요구하거나 바지를 벗는 행위를 했다고. 얘기를 하다가 불쑥 성적인 행위를 하기도 했다. A씨의 가슴을 꼬집어서 자신도 모르게 감독의 얼굴을 친 적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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