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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보, "어떤 방향이든 갈 수 있어" 中 환영, "북미 대화 성사 기대"

日, "대북 압력 약화 필요 없어"

러, "대화 중재자 역할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대해 미국은 “어떤 방향으로든 갈 수 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중국은 북미대화 가능성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남북대화를 환영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반면 일본은 북한의 핵정책 변화 움직임이 확인될 때까지는 압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관련된 모든 축의 진지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어떤 방향이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환영하면서도 언제든 대북 압박 기조로 선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 셈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기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남북의 전향적인 노력을 환영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북핵 문제 해결의 일차 당사자인 북미 간 직접 대화가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신화통신과 환구시보는 이날 청와대의 발표를 속보로 전했다. 예브게니 세레브렌니코프 러시아 상원 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은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모든 조치가 중요하다”며 “러시아는 미국과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지지하며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해 그러한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6일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북한이 핵·미사일 정책을 바꾸는 것이 확인되지 않는 한 압력을 약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의 설명을 들은 뒤에 일본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 결과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포기로 이어질지 앞으로 신중하게 확인해 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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