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득점왕에서는 멀어졌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주인공은 단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호날두가 챔스 9경기 연속골의 대기록을 쓰며 득점 1위를 굳게 지켰다. 9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잇는 동안 14골을 넣었다. 챔스 9경기 연속골은 지난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뤼트 판니스텔로이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2017-2018 챔스 16강 2차전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은 것. 레알은 1차전에서 3대1로 이긴 터라 호날두의 득점은 8강 진출을 결정짓는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호날두는 1차전에서도 2골을 넣었다. 그는 올 시즌 챔스 12골로 해리 케인(7골·토트넘) 등 2위 그룹을 멀찍이 따돌렸다. 2대1로 이긴 레알은 1·2차전 합계 5대2로 8시즌 연속 8강 진출을 이뤘다. 바르셀로나의 10시즌 연속에 이은 역대 2위다.
네이마르의 부상 공백에다 후반 중반 마르코 베라티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힘겨운 경기를 벌인 파리는 챔스·정규리그 등 모든 경기를 통틀어 2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이전까지 홈 51경기 연속 무패 중이었다.
리버풀은 포르투와 홈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으나 1차전 5대0 대승을 앞세워 8강에 올랐다. 리버풀의 챔스 8강행은 9년 만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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