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7일 오전 10시부터 하나은행 인사부가 있는 서울 중구 본사에 수사관 13명을 보내 인사부 사무실과 은행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첫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인사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인사팀 채용업무에 경영진의 부당개입이 있었는지(업무방해) 들여다 볼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공채에서 은행 사외이사 및 계열사 사장 등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입사 과정에서 이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그 해 공채 지원자 중 리스트에 포함된 55명이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이들 중 필기전형을 통과한 6명은 임원면접에서도 전원 합격했다. 이들 중에는 임원면접 점수가 애초 4.2점이었다가 이후 조정을 거쳐 4.6점으로 높아져 합격한 지원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시중 은행들을 검사한 끝에 채용비리 의심 사례들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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