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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러시아 스파이 부녀, 신경가스 공격 받아 '계획 살해 시도'

영국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부녀는 신경가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계획된 살해 시도로 분류됐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 대테러조직 수장인 마크 롤리 부청장은 지난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이 신경가스에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롤리 부청장은 “이번 사건은 이들 부녀를 표적으로 한 살해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신경가스인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롤리 부청장은 또 현장에서 이들 부녀를 살핀 경찰관 역시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스크리팔 부녀가 들른 펍 등 주변지역을 통제하면서 솔즈베리시 현장 근처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는 상황.

이에 앞서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정부 비상대책위원회(COBRA)를 주재해 이번 사건을 논의한 바 있다.



루드 장관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모을 수 있는 모든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그 다음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군 정보기관 출신으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됐다 풀려난 스크리팔이 딸과 함께 미확인 물질에 쓰러진 채 발견되자 이번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의심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그러나 영국이 이번 사건을 ‘반 러시아’ 활동을 부채질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 미디어들이 스크리팔에게 벌어진 일을 반 러시아 활동을 조장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주장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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