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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컨설팅] 초등생 자녀 글쓰기 실력 키우려면

좋아하는 책 속 구절 '필사' 습관 들인 뒤

일상 연계한 감상문·자기소개글 등 도움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




Q.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책은 잘 읽는데 한 문장 이상의 글쓰기는 어려워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다산 정약용은 두 아들에게 전하는 ‘다산시문집’에서 “글쓰기의 기초와 뿌리는 폭넓은 독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책을 읽으면 작문 능력은 저절로 따라오기도 하죠. 현재 다양한 책을 꾸준히 읽는 아이라면 당장 글을 잘 쓰지 못한다고 해서 조급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글쓰기를 재미있는 활동으로 생각하도록 지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책을 꾸준히 읽는 아이라면 좋아하는 책 속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두 문장 이상 골라 필사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필사를 하다 보면 아이는 문장을 쓰는 법과 문단의 구성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고 어휘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필사한 내용을 냉장고나 거실 등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고 가족들이 격려해주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어느 정도 필사 습관이 든 뒤에는 일상과 연계한 글쓰기를 시작해 보도록 합니다. 아이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의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도록 하면 좋겠네요. 학교를 다녀온 날에는 ‘방과 후 초능력 클럽(임지형 글, 미래엔 펴냄)’,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오늘 미세먼지 매우 나쁨(양혜원 글, 스콜라 펴냄)’ 등의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죠.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총 4~5개 문장으로 적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와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등장인물의 행동에서 든 생각이 무엇인지, 내가 주인공이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죠.



한 문장 이상 작성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일기 쓰기도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간대별·장소별로 오늘 하루 일어난 사건과 생각·느낌을 표로 정리한 후 한 가지를 택하도록 해보세요. 일기를 쓸 때는 ‘오늘 나는~’의 표현으로 시작하는 것을 피하고 ‘수업이 끝난 후 분식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미술 준비물을 가져오지 못했다’ 등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새 학기를 맞이한 만큼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써봐도 좋습니다. 자신의 장단점, 취미와 특기, 장래 희망, 좋아하는 것 등을 낱말로 써본 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내용을 몇 가지 골라 자세하게 써봅니다. 예를 들어 장래 희망이 ‘유명한 유튜버(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장래 희망은 유명한 유튜버가 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돈도 벌 수 있다”고 쓰는 식입니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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