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배현진 아나운서가 사표를 제출했다.
8일 오전 MBC 배현진 아나운서는 연합뉴스 측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는 현재까지 업무 발령대기 상태로 소속부서가 없다”며 “그래서 어제 보도본부장께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고 문서 확인하신 것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2008년 MBC에 입사한 배현진 아나운서는 ‘우리말 나들이’, ‘100분 토론’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특히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MBC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170일 파업에 참여했다가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로 복귀해 당시 노조원들의 강력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시작된 장기 파업으로 경영진이 교체되고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진행 중이던 ‘뉴스데스크’ 앵커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발령대기 상태가 됐다.
MBC 최승호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이 계속 일하길 원한다면 역할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시 뉴스에 출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배현진 아나운서의 거취에 대해 못 박았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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