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1%를 기록하며 7주 만에 70%대를 회복했다. 대북 특사 파견 및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의 성과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6~8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9일 발표한 3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7%포인트 오른 71%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로 전주 대비 4%포인트 줄었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18%), ‘대북 정책·안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10%), ‘외교 잘함’, ‘개혁·적폐 청산’(이상 7%)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도 ‘대북 관계·친북 성향’(36%)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8%), ‘최저임금 인상’(7%)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은 대북 특사단 성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은 지난 5일 11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 특사단은 북측과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통전화(핫라인) 설치’ 등 6개 항에 대한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5%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12%)·바른미래당(6%)·정의당(5%)·민주평화당(1%) 등 야당은 하락세를 보였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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