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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동남권 경제] 대선주조 '소통 마케팅' 2030에 제대로 통했다

주류업계 첫 직원 출연 콘텐츠 선봬

맛집·명소·일상정보 등 담아 인기

네덜란드 의류 브랜드와 콜라보 등

젊은층 사로잡으며 판매량 껑충

대선주조 한 직원이 기장공장의 ‘대선’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단맛과 풍미가 높고 숙취가 없는 점을 강조한 ‘소통마케팅’으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대선주조




“호래기를 초장에 찍어 쌈에 올린 다음에 입으로 암~. 호래기가 쫀득쫀득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나 너무 맛있네요. 절인 배추와 무랑 싸먹으니 건강해지는 맛은 덤.”

대선주조 직원이 부산 영도의 한 식당에서 해물을 먹고 나 소감을 SNS에 올린 내용이다. 부드럽고 깊은 맛으로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소주 ‘대선’ 판매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는 대선주조가 ‘2030’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공식 SNS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업들과의 콜라보, 시민들이 선정한 모델 발탁 등 젊은 층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소통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지난해 1월 16.9도짜리 소주 대선을 출시하며 소통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폭발적인 상승세로 지역 소주시장의 판도를 흔들어놓은 대선 소주는 지난 2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판매량 8,000만병을 넘어섰다. 시장점유율도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 1월 말 기준부산지역 업소 점유율은 64.8%, 대형마트·슈퍼 등을 포함한 부산 전체 점유율은 53%를 기록했다.

대선주조는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톡톡 튀는 마케팅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젊은 세대와 가장 접촉 빈도가 높은 온라인에서 주류업계 최초로 ‘대선주조 직원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대선주조 공식 SNS에 직원이 직접 출연해 맛집, 명소, 일상정보 등을 알려주며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오프라인에서는 현장 판촉사원의 수를 대폭 늘려 판촉 활동을 강화했다.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 접촉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는 판단에서다. 직원들은 업소에 있는 손님들을 찾아가 담소를 나누며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는 등 고객과의 친밀감을 쌓고 있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는 기업들과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의류 브랜드 ‘파타(Patta)’와 손잡고 파타 로고가 새겨진 한정판 대선을 출시했다. 파타는 해외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 사이에서 유명한 의류 브랜드로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파타와 한국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콜라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파타 제품을 판매하는 서울 압구정 웍스아웃 매장에는 콜라보 ‘대선’소주가 진열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제품 구입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6월 진행했던 ‘대선주조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대선주조의 새로운 마스코트인 ‘대선이’를 탄생시켰다. 또 ‘대선 모델 추천 이벤트’로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수 김건모를 대선소주의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이후 포스터, 달력, 영상광고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활발한 마케팅과 더불어 소주의 핵심 경쟁력인 맛이 급격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선은 천연감미료 토마틴과 벌꿀이 첨가돼 단맛과 풍미가 높고 숙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장기 숙성된 증류식 소주 원액이 들어가 깔끔하고 깊은 맛도 더했다. 특히 대선주조 산하연구소가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원적외선 숙성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꾸준한 소통으로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하고 있다”며 “2030세대를 포함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계속해서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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