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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문 대통령 NSC 여느라 더는 새벽잠 설치지 않아도 된다"

"실무대화 막히면 대통령과 직통전화로 얘기하면 간단히 해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을 이끄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악수하는 모습이다./출처=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오늘 결심했으니 이제 더는 문 대통령이 새벽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을 소개했다.김 위원장은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얘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고방산 호텔에서 묵는다고 들었는데, 자기들은(방남했던 북한대표단은) 남쪽에서 대접 잘 받고 돌아와 놓고 소홀해서야 되겠느냐”며 대북특사단에게 제공한 숙소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백화원 초대소가 공사 중이라 이용하지 못하니 양해 바란다”고 언급했다.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 면담 이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 중단 ▲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로 4월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 실시 등 총 6개 항의 내용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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