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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사제 성범죄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

'교회 내 성폭력 방지위' 신설

피해접수창구도 만들어 피해사례 접수

지난 달 28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죄하며’란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한 뒤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 주교회의는 사제들의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와 피해접수창구를 설치한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 5일부터 5일간 열린 주교회의 2018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주교는 최근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주교회의 의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주교, 성직자, 수도자, 여성을 포함한 평신도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구성하는 ‘교회 내 성폭력 방지 특별위원회(가칭)’을 신설한다. 특별위원회는 사제의 성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교회 내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 간의 성폭력과 성차별의 원인을 규명하고 교회 쇄신을 위한 제도 개선의 연구 및 제안을 진행한다. 또한 성범죄 사제에 대한 법적 처리 및 사제 양성과 신학생 교육 방안을 연구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와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교구별로 교회 내 성폭력 피해를 접수할 수 있는 단일 창구를 교구청에 설치한다. 이를 위해 교구청 피해 접수처의 명칭을 정하고 신자들이 성폭력 피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접수된 사안은 해당 교구장 주교가 직접 처리한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그동안 각 교구의 대리실로 성폭력 피해를 접수했는데, 이번에 별도의 창구를 만들어 피해자의 신원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 설명했다.

천주교는 최근 수원교구와 대전교구 소속 신부의 성폭행 시도가 폭로되며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직접 사과했다. 두 신부는 현재 교구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추가 징계는 현재 논의 중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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