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의 사망 전 음성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채널A ‘뉴스 TOP10’에서는 조민기의 사망을 보도하며 조민기와 나눴던 전화통화 음성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에서 조민기는 “12일에 (경찰에) 출두한다”며 “원래 6일에 오라고 했는데딸이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말했다.
‘뉴스 TOP10’ 취재진은 “딸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담담한 듯 보였지만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북받치는 듯 했다”고 설명했다. 조민기의 아내는 “남편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오는 12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조민기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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