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궁 미사일이 올해 안에 배치될 경우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자체 탑재든 다른 함정에 탑재했든 함대 방공에 동원될 수 있다. 사거리는 약 20㎞ 중간에 탄막이 한번 더 형성되는 셈이다. 문제는 아음속 타깃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국 해군의 사격훈련에서 SM-2의 명중률이 50% 정도였다는 점이다. 초음속 대함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적의 미사일이 SM-2의 방어막을 뚫을 경우 생사는 초를 다투게 된다. 램 미사일 시스템의 사거리는 9초면 돌파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 해군이 운용하는 램 미사일과 근접방어무기체계는 초기형이어서 초음속 대함미사일에 대한 대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방사청이 최근 밝힌 절충교역 계획에 개량된 시스템이 들어올 예정이나 시간과 예산의 문제가 있다. 초음속 대함미사일에 대응하려면 기존 시스템 업그레이드나 신규 구매가 필요하다. 이지스함과 미니 이지스함 건조와 함대 방공 무기체계 개선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한국 해군은 유사시 초음속 대함미사일에 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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