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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매체, "북미정상회담은 美전쟁소동 종지부"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있다. 오른쪽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사진=청와대제공




북미정상회담 발표 다음날까지 관련 소식에 침묵했던 북한 매체가 10일 미국의 전쟁소동에 종지부 찍는 담판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분단의 주범인 미국이 일삼아온 북침전쟁 소동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는 평화 담판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회담, 전쟁소동의 종식과 평화 담판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반의 준비’를 갖춰 ‘평화와 통일을 위한 최강의 승부수를 띄웠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북미정상회담 배경과 관련, “그동안 트럼프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조선(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내비쳐 왔으나 실제로는 미국의 안전을 위해 무력 충돌을 피하고 핵보유국 조선과 대화를 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최고사령관(김정은)은 ‘거래의 달인’을 자처하는 대통령(트럼프)에게 역대 전임자들이 되풀이한 실책에서 벗어나는 방도를 제시하고 결단을 촉구하게 된다”며 “세기를 이어 지속되어 온 조선반도(한반도)의 분단과 전쟁의 구조를 대담하게 허무는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금 세계는 조선(북한)의 국가핵무력 완성이 초래한 국제질서의 대변동 과정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된 것이 배경이 되어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정작 김정은 위원장이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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