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에는 항모 칼빈슨호(CVN-70)은 물론 와스프함과 동급인 본험리처드(LHD-6)이 스텔스전투기인 F-35B를 탑재한 채 투입됐으나 올해는 와스프함의 훈련 참가만 확정됐을 뿐 F-35B의 투입 여부로 미정 상태다.
쌍룡훈련은 한미 양국군이 해마다 독수리 연습과 연계해 실시하는 훈련으로,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실시해왔다. 한미 양국은 짝수년도의 훈련 규모가 크다는 점은 변함없다는 입장이지만 홀수년인 지난해보다 투입 자산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모함은 전략자산으로 분류되나 상륙강습함은 대형(4만 500t급)이지만 전략자산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미국이 2016년 이래 2년간 쌍용훈련에 투입한 와스프함 대신 본험리처드함(와스프급 6번함)을 투입하는 이유는 한반도 전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강습상륙함 기함이 올해 초 본험리처드함에서 와스프함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와스프함은 지난 1월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해군기지에 도착했다.
와스프함은 본험리처드함과는 달리 스텔스전투기 F-35B를 탑재하지만, 이번 쌍룡훈련에 F-35B를 투입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35B는 지난해 독수리 연습에 투입됐다.
한미 군은 이번 쌍룡훈련을 다음 달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전에 종료할 계획이다. 전략자산을 투입하지 않은 채 고강도 상륙작전 훈련을 빨리 마무리함으로써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군 관계자는 “독수리 훈련 기간 미 항공모함과 연합훈련을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미군은 작년 독수리 연습에는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를 투입했다.
강습상륙함은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등 항공기를 탑재하고 상륙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구난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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