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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능안골 고분군, 22년만에 발굴조사

작년 34기 고분 추가 확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사진제공=문화재청




지난해 12월 백제 귀족층의 공동묘지가 발견된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백제 시대 귀족 무덤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여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사비도성의 동쪽에 있는 백제 시대 귀족층의 집단묘 성격을 띤 고분군이다. 1994년 부여군 공설운동장을 조성하던 중 처음 발견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했다. 이곳에서 백제 시대 고분 60여기와 기와 금제 및 금동제 귀고리, 은제 관모장식, 은제 허리띠장식 등을 발견했다. 아울러 도굴되지 않은 백제 후기의 귀족 무덤들과 출토유물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7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부여 능안골 고분군’ 시굴조사에서 34기의 고분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보존상태가 좋은 3호 고분과 무덤방 및 배수로를 갖춘 13.5m의 대형 돌방무덤, 봉토층이 남아 있는 석곽묘가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도굴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은 이 지역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발굴조사 기간은 3개월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고분의 다양한 형식과 백제 귀족의 부장문화를 연구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부여 지역 핵심유적인 왕궁, 사찰, 왕릉 등 사비왕도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사진제공=문화재청


발굴조사지 전경. 빨간 원으로 표시된 곳이 2018년 발굴조사를 시행할 구역이다./사진제공=문화재청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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