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56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148㎞까지 나왔고 체인지업·커브·커터와 새로 익힌 투심 패스트볼 등을 시험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콜로라도전에 네 차례 등판해 16⅔이닝 16자책점을 남기며 4전 전패했는데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콜로라도에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회 2사 1루에서는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2점 홈런을 맞기도 했다. 바로 다음 타자 데이비드 달을 신무기인 회전 수 늘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은 고무적이었다.
MLB닷컴은 “달을 삼진 잡을 때 커브의 분당 회전수(rpm)가 2,701회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류현진 커브의 평균 rpm은 2,422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투구는 좋았다. 실투가 나오긴 했지만 구속 등 좋게 평가할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류현진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시기”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제구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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