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은 취업까지 평균 1.4년 동안 468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3040 여성 절반은 정기적인 소득 활동을 하다가 임신, 육아, 결혼, 자녀 교육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신한은행은 12일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직장에 다닌 지 3년 이하인 사회초년생은 취업까지 평균 1.1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와 생활비를 제외한 취업비용은 평균 384만원이었다. 반면 아직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은 현재 1.4년 동안 준비하면서 468만원을 지출한 상태다.
사회초년생이 현재 직업을 갖기까지 소요된 총 취업 비용을 보면 공무원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직(480만원), 교육직(429만원) 순이었다. 취업준비생이 취업을 위해 필요한 돈은 가족이나 친지에게 받아 마련(66.3%)하는 경우가 많았다. 취업준비생 60.2%는 취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 근로 활동을 병행했다. 대출을 받아 비용을 마련하는 경우도 2.7%였다.
첫 취업 연령은 2006년 이전에는 24.3세였지만 2015년 이후에는 26.2세로 1.9세 올라갔다. 또 2006년 이전에는 첫 취업 시 83.4%가 정규직이었지만 2015년 이후에는 정규직 비중이 60.5%로 떨어졌다. 취업준비생의 40%가 비정규직으로 사회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힘들게 취업을 하더라도 여성은 30∼40대가 되면 절반이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3040 여성 51.7%는 정기적인 소득 활동을 하다가 임신(20.3%), 육아(16.4%), 결혼(11.8%), 자녀 교육(3.2%)으로 경력단절을 겪었다. 30대와 40대 남성 근로 활동 참여율은 98%가 넘었지만 여성은 80.6%, 76.5%였다.
‘경단녀’ 66.6%는 재취업에 성공했다. 경력단절 여성이 다시 취업하는 이유는 생계 책임(59.5%)이 가장 높았고, 자녀 교육비 마련(38.8%), 자기계발(23.6%), 생활비 보탬(15.7%) 등이었다.
재취업한 3040 여성의 평균 월급은 170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비경력단절 여성(274만원) 보다 104만원(38.0%) 적었다. 경력단절 기간이 1년 미만이어도 63만원 적었고, 7년 이상 길어지면 127만원 적게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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