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폭로 이후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박 예비후보는 12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잠정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한다”라며 “충남도민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피해 당사자에게 진심을 담아 위로 드린다. 정치인으로서 이번 일을 평생 가슴에 품고 성찰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희정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저는 친구이자 동지로서 안희정과의 좋은 기억은 간직하겠다”면서도 “친구로서의 잘못은 따지고 바로잡겠다.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공과 과를 분명히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조사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저는 선거운동 중단에도 여전히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은 물론 정당별 후보자 가상대결에서도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제가 밀알이 되겠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미래 충청의 지도자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겠다. 그동안 많은 도민은 안희정 개인이 아니라 충청의 지도자를 원하셨다. 이제 제가 새로운 충청의 지도자를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늘부터 잠정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한다. 저는 20년 가까이 민주주의를 신념으로 살았다”라며 “저는 다시 결심한다. 미투 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 추잡한 네거티브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성당직자 공천 특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 예비후보에 대해 대해 공직선거 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 심사했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사실관계를 더 조사할 예정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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