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와 교육부는 올해 학부모 상담주간을 실시하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중 저녁상담을 운영할 학교가 6,511교라고 14일 밝혔다. 전체 1만655개교 중 61.1% 수준으로 지난해 6,040교에서 471교가 늘어난 수치다.
저녁상담 실시 현황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출산위의 요청으로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난달 19일~이달 9일까지 현황을 파악했다.
현재 맞벌이 가구는 전체가구의 50% 수준이다. 이중 3분의 2 가량이 오후 6시 이후에 퇴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직장인 부모 상당수는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연가를 사용하거나 이마저도 어려울 경우 전화, 모바일 메신저 등을 활용해 교사와 상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상적으로 각 학교는 자체 학사일정에 따라 학기 초나 학기 중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한다. 사전에 학부모의 상담수요, 희망시간대를 조사해 저녁시간 상담이나 가정방문상담 등 다양한 방식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저출산위 민간위원)은 “학교가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만큼 직장에서도 자녀 교육과 돌봄을 위해 눈치 보지 않고 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 온 사회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학부모 상담의 좋은 사레를 발굴·보급해 자녀 교육을 위해 가정과 학교가 함께 고민하며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