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라디오 개편을 두고 한 발언이 ‘무한도전’ 하차와 관련한 것으로 오해를 빚는 해프닝이 있었다.
14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진행 중 박명수는 ‘돈 많이 벌면 무엇을 하고 싶나’는 작가의 질문에 “다 똑같지 않나. 등 따뜻한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일 안하면서 쉬는 거다”라고 전하며 “어차피 곧 그만두시지 않나. 개편이다”고 작가에게 장난기 섞인 어조로 반문했다.
이후 이에 대해 청취자의 질문이 쏟아지자 박명수는 “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렸다. 여기 일하시는 두 분이 그만 두시는 거다”라고 자신은 개편과 관련이 없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발언들은 최근 MBC 예능 ‘무한도전’의 종영 상황과 맞물리면서 오해를 빚었다. 이날 방송 중 박명수에게서 ‘무한도전’이라는 단어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음에도 “개편을 앞두고 하차하게 됐다”라는 발언이 마치 ‘무한도전’ 하차 심경인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MBC는 지난 13일 “‘무한도전’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 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며 “김태호 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무한도전’은 31일 방송을 끝으로 13년 역사를 마감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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