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청이 지난 주 ‘올림픽선수촌’과 ‘올림픽훼밀리’ 아파트를 대상으로 현장실사(예비안전진단)를 진행한 결과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3월13일자 27면
즉, ‘1차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2차 정밀안전진단’으로 진행되는 ‘안전진단’의 과정에서 1차 시험대는 우선 통과했다는 뜻이다. 재건축 사업은 이들 과정을 모두 넘어서야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하다. 올림픽선수촌과 올림픽훼밀리는 각각 올 6월, 12월에 돼야 재건축 연한(30년)을 넘어서게 된다. 이에 이들 단지는 재건축 연한을 우선 채운 뒤 올 하반기께 2차 안전진단 추진 여부에 대해 주민 의견을 취합해 관련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밀안전진단을 받겠다는 주민들이 많더라도 이를 넘어서기에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정부가 지난 5일부터 구조 안정성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안전기준 강화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선수촌과 올림픽훼밀리 등은 80년대 후반에 지어져 내진 설계가 안됐지만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적용하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밀안전진단 측정 결과 재건축이 불가능한 등급을 받아 혼란이 홀 수 있다는 이유로 성급하게 추진하면 안 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목동의 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도 1차 안전진단 통과를 13일 통보받았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현지조사 결과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단지별로 1~2억원의 용역비용을 납부하게 되면 정밀안전진단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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