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현재의 육·해·공군에 더해 ‘우주군(space force)’의 창설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샌디에이고의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를 방문해 장병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나의 새로운 국가 우주전략은 우주도 영토, 영공, 영해처럼 전투 지역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심지어 우주군을 가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우주군 창설) 개념이 떠올랐을 때 진지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나선 얼마나 멋진 생각인지 말하게 됐다”며 “아마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미 의회에서는 우주군 창설 제안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바 있지만, 군에서 반대해 무산됐다. 지난해 7월 짐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의회 내 마이클 창설 반대파의 수장인 마이클 터너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국방부가 간접비 절감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추가 조직 발족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우주군 창설 예산은 결과적으로 무산됐지만, 일부 의원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전쟁 속에서 미국이 전략적으로 취약하다며 여전히 우주군 창설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을 지낸 숀 오키프 시러큐스대 교수도 “관료주의적 악몽”이라며 “거대한 조직 변화나 비용 투입 없이도 우주에서 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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