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26·토트넘)과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티켓을 놓고 맞닥뜨린다.
토트넘과 스완지는 17일 오후9시15분(이하 한국시각) 스완지 홈구장인 웨일스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FA컵 8강전을 벌인다. 16강에서 토트넘은 로치데일을 6대1, 스완지는 셰필드를 2대0으로 꺾고 올라왔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나란히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손흥민은 정규리그 득점 8위(12골)에 오르는 등 빅리그를 대표하는 톱 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손흥민을 전·현 소속팀에 꾸준히 스폰서(LG전자·금호타이어 등)를 연결해준 캐시카우(수익창출원)라고 조명하며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에 손흥민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과거 걸그룹 가수와의 교제설을 언급하는 등 손흥민의 사생활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토트넘은 손흥민을 두 시즌 동안 잃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로치데일전(2골)부터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고 있다. 이 기간 득점만 7골. 올 시즌 18골의 손흥민은 이대로면 지난 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21골)을 무난하게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에이스 케인이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돼 손흥민이 에이스 완장을 물려받게 된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뉴 에이스’라면 기성용은 스완지의 버팀목이다. 시즌 초반의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는 지난 4일 정규리그 웨스트햄전(4대1 승) 1골 1도움 등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맹활약 중이다. 이 사이 스완지도 강등권에서 탈출해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스완지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여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탈리아 AC밀란으로의 이적설이 떠오르면서 기성용은 현재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한편 대표팀 젊은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도 중요한 경기에 출격한다. 16일 오전5시5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홈 2차전이다. 황희찬은 지난 1차전 원정에서 결승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2대1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잘츠부르크는 이번 경기에서 0대1로 져도 8강에 진출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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