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내정된 보수 성향 경제평론가 래리 커들로(71)가 “중국이 엄한 무역 대응을 자초했다”며 미국의 대중 통상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커들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관세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중국은 오랫동안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커들로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적극적으로 지지했지만 관세 부과 결정에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자유무역 신봉자로 보호무역주의에 비판적인 커들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부 국가를 면제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CNBC에 기고한 칼럼에도 관세 부과가 단기적으로는 이득일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철강·알루미늄 사용자와 소비자에게 손해를 입힌다며 공개 반대했다.
커들러는 자신이 여전히 관세에 반대하고 자유무역을 옹호하지만 “그(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침과 의견을 같이한다”며 그가 이끄는 팀이 대통령이 정한 정책을 잘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커들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년 2개월 동안 경제를 잘 이끌었다며 “경제가 더욱 좋아질 것이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하고 안정적인 달러가 미 경제 건강에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의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세율을 최소로 유지하고, 정부 지출과 규제도 최소한으로 하고, 달러를 강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경제가 아주 좋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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