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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정의용 만나 “견빙소융 춘란화개”

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는 중국 옛말

정의용 실장, 중러 방문 후 귀국

“양국 모두 비핵화 평화적 해결 원칙 높게 평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한반도 상황을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로 표현했다.

정 실장은 15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이 같이 소개했다. 정 실장은 “시 주석이 ‘견빙소융 춘란화개

라는 중국 옛말을 소개하며 한반도 상황이 이와 같다고 하며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양국은 정상차원 소통, 협력은 물론 내주 초로 예정된 양제츠 국무위원 방한을 계기로 고위급 안보 전략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 실장은 “중국·러시아 양국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 발전과 이를 위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크게 환영했다”며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을 면담한 데 이어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성사 경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러 양국과 긴밀한 소통을 해가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와 안정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주변 관련국들은 물론 EU·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적극 받아가면서 곧 있게 될 남북 및 미북 간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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