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을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스킨십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거복지·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문가는 물론 사회초년생, 고등학생까지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는 건데요. 정창신기자가 현장을 동행해봤습니다.
[기자]
이틀 전(13일) 서울 신촌역 인근 한 카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듣기 위해 토크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과 전문가들은 건설, 물류, 항공 등 국토교통 분야 일자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싱크] 안식준 / 건설업체 인사담당 전무
“여러분들은 직장을 구하지만 우리는 항상 구했고, 매주 면접을 보고 매주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못 견디고 떠납니다.”
[싱크] 이준원 / 건설토목학과 대학생
“일터의 환경에 따라서 청년들은 자신의 위치를 낮게 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싱크] 김주원 / 항공정비 분야 취업준비생
“원하는 항공사에 현장정비사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일부 항공사는 여성정비사를 현장에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쏟아지는 의견을 꼼꼼히 메모해가며 경청하는 김 장관. 여러 의견은 정책을 세울 때 참고합니다.
[싱크]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저도 이제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와중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절실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시간가량 숨가쁘게 진행된 행사 후에도 그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청년들의 셀카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쪽에 오래있었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것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면서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의 스킨십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계속돼 왔습니다.
전세임대주택, 행복주택을 방문해 서민들의 주거상황을 살폈고, 해외건설 마이스터고, 입주민-경비원 상생아파트를 찾아 상생방안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현장 행보를 비롯해 평소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직접 보고하지 않는 과장들과 사무관, 서기관들을 불러 의견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고 들어올 때 늘 오던 과장들만 들어오니 평소 못 보던 과장들도 다 들어오게 해 얘기듣고 사무관, 서기관들의 애로사항도 듣고 챙긴다”면서 “이런 부분이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일인데 직원들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청년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서민주거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김 장관.
그가 보여주고 있는 스킨십 리더십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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